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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1 .0 — 김수자 《호흡 –선혜원》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09-03 ~ 2025-10-19

  • 참여작가

    김수자

  • 전시 장소

    선혜원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6225-0225

  • 홈페이지

    http://naver.me/GOPrLt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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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 첫 서울 프로젝트 김수자, 《호흡 ‒선혜원》 개막 포도뮤지엄(총괄디렉터 김희영)은 9월 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삼청동 선혜원(鮮慧院)에서 첫 서울 전시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1 . 0’ 김수자 《호흡 ‒선혜원》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집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 보편의 문제를 사유해 온 세계적인 작가 김수자(1957년생)의 10년 만에 열리는 서울 전시로, 그의 작품이 한국 전통 한옥 건물에 최초로 설치되는 프로젝트이다. 

전시에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 〈호흡 선혜원〉(2025)을 비롯해 총 4개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선혜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은 전시의 맥락을 확장하고 관람객에게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수자의 〈호흡〉 연작이 최초로 한국의 전통 한옥 건물에 설치되는 사례로 경흥각이라는 장소와 작품의 만남 자체가 지니는 상징성이 크다. 작가가 ‘호흡’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하듯 이 작품은 한옥 고유의 정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미묘하게 떨리는 빛과 공기의 흐름을 포착하며, 관객의 호흡과 발걸음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이렇듯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호흡 선혜원〉(2025)은 전통 한옥 건축의 품격을 간직한 경흥각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전환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이다 . 작가는 바닥을 거울로 채워 건축물과 빛, 관객을 반사시키며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들어 낸다. 고요한 숨과 명상이 어우러진 독창적 공간은 과거와 현재, 존재와 공간이 교차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며, 실제와 허상이 뒤섞여 고정된 건축물조차 유동하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로비에 설치된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2023)는 조선백자의 상징인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독일 마이센 도자기(Staat liche Porzellan-Manuf aktur Meissen)와 협업해 제작되었다. 보따리를 연상케 하는 바늘구멍을 제외하고 어둠으로 비어 있는 내부 공간은 존재와 정체성을 환기하며, 논리적 개념이 형태로 귀결되는 ‘연역적 사고’를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반구형에 가까운 두 그릇을 정교하게 맞춘 비대칭 형태는 보름달 전후의 천체를 떠올리게 한다. 

앞선 작품과 마주하는 〈땅에 바느질하기: 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은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와 같은 재료로 제작된 평면 작품으로,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의 펼쳐진 형태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마르지 않은 백자토에 바늘로 수많은 구멍을 뚫어 다양한 빛의 리듬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렇게 표면에 불규칙한 질감을 표현하는데, 작품의 표면은 이 같은 행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늘은 2차원의 평면을 관통하는 물리적 수단이자 자아와 타인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지하 1층 삼청원에는 〈보따리〉(2022)가 설치된다. 〈보따리〉는 김수자의 대표 연작 중 하나로, 이동과 정체성, 기억과 관련한 시적 탐구를 담아낸다. 작가는 싸고 묶는 전통적 생활 도구를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역사를 포괄하는 조각적, 개념적 매체로 변모시켰다. 이를 동시대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보따리는 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상징이자 물질적·비물질적 삶의 흔적을 담는 이동식 보금자리로 재정의된다.

김수자 작가는 “1990년대 양동마을에서 시작한 보따리 작업 이후, 줄곧 전통 건축 속에서 새로운 설치를 꿈꿔왔다”며 “선혜원의 독특한 전통 건축 양식을 감싸며 펼쳐지는 거울 바닥 작업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해외에서만 이어오던 거울의 오랜 여정을 이제 한국의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선혜원은 1968년 SK그룹 창업주 사저에서 출발해 인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었으며, 2025년 4월 그룹의 기업 연구소이자 컨벤션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SK는 그룹 구성원들을 위한 선혜원의 역사성을 매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선혜원 아트프로젝트’를 출범했다. 김수자 개인전은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제주 포도뮤지엄이 기획을 맡았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독립큐레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자 및 예술가와 협력하며 문화적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지역 연계 행사 ‘삼청나잇’과도 함께한다. 포도뮤지엄은 9월 4일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선혜원을 개방해 한옥의 야간 정취를 만끽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세부 시간과 동선은 추후 공지). 전시는 10월 19일까지 열리며, 네이버에서 ‘선혜원’을 검색해 예약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제목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1 .0 — 김수자 《호흡 –선혜원》
기간 2025년 9월 3일 ~ 10월 19일 
장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9 3-5 , 선혜원 
작가 김수자 
작품 〈호흡 선혜원〉(2025), 〈보따리〉(2022),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2023), 〈땅에 바느질하기: 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 
주관 SK 선혜원
기획 포도뮤지엄 
협력 숨(SUUM) 
문의 SK 선혜원(02-6225-0225)




2. 작가 소개 


Kimsooja, 2023, portrait image, 
photograph by Malthe Ivarsson. Courtesy of the Frederiksberg Museums and Studio Kimsooja.

김수자(1957년 대구 출생)는 뉴욕과 서울,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개념미술 작가로 삶과 예술의 총체성에 접근하며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형식과 매개의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80년대 초 회화의 평면과 세계의 구조를 잇는 형식을 고민하던 작가는 바느질에서 출발하여 여성의 가사노동 행위를 현대미술의 문맥 안으로 위치시키며 일상과 예술의 접점에 섰다. 김수자는 바늘 끝이 맞닿게 되는 평면, 직물을 구성하는 수직과 수평의 이원적이고 순환적인 질서를 세계의 토대로 파악했다. 이러한 이해를 기반으로 작가는 이불보 혹은 헌 옷을 바늘로 꿰어내거나 천으로 오브제를 감싸고, 일상적 보따리를 재발견하여 회화이자 조각이자 퍼포먼스인 다차원적 오브제를 제시하는 핵심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물질에서 비물질로 탐구 대상을 확장하게 되면서 ‘행하지 않고, 만들지 않는(non-doing, non-making)’ 미학을 바탕으로 인위적인 생산 없이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돕는다. 회화의 평면성이라는 쟁점에서 출발하여 이주, 정체성, 피난, 문화 종교적 충돌 또는 만남, 삶과 죽음을 둘러싼 경계에 관해 사유하는 김수자의 작업은 인류에 관한 현시대의 주요한 쟁점들에 대해 질문하고 그 예술적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올해 암스테르담 구교회, 2024년 부르스 드 코메르스 . 피노 컬렉션, 2023년 베를린 훔불트포럼 아시아 미술 박물관 및 인류학 박물관, 2023년 코펜하겐 프레데릭스버그 미술관의 시스턴, 2022년 프랑스 메츠 성당, 2020년 스웨덴 바누스 콘스트, 2019년 푸아티에의 《Traversees / Kimsooja》, 2019년 피바디 에섹스 박물관, 2019년 영국 요크셔 조각 공원과 채플, 2017년 쿤스트뮤지엄 리히텐슈타인, 2015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2015년 퐁피두 메츠 센터, 2013년 밴쿠버 미술관, 2006년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의 크리스탈 팰리스, 2005년 아테네 국립현대미술관, 2004년 쿤스트팔라스트 뒤셀도르프, 2003년 리옹현대미술관, 2003년 밀라노현대미술관, 


3.작품 소개(동선 순) 


경흥각 
1) 〈호흡 선혜원〉(2025) To Breathe Sunhyewon, 2025 


거울 패널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설치, 가변 사이즈 Site-specific installation with mirror panels, Size variable, 2025 

조선시대 왕실의 품격을 간직한 전통 한옥 전각인 선혜원의 경흥각에 설치된 김수자의 〈호흡 선혜원〉(2025)은, 바닥 전체를 거울로 덮는 간결한 제스처를 통해 공간의 구조와 시간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드는 설치 작업이다. 관객이 거울 위를 걷는 순간, 수백 년 된 소나무로 만든 한옥의 천장, 그리고 자신이 반사되며 그 안에서 과거와 현재, 외부와 내부,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서서히 흐려진다. 작가는 이 공간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서 관람자의 몸을 위치시키며 호흡하고, 걷고, 바라보는 행위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확장시킨다. 

〈호흡 선혜원〉(2025)은 김수자가 1990년대부터 일관되게 천착해 온 정체성, 이주, 존재, 비움의 철학을 이어가는 작업으로 작가의 대표작 〈바늘여인〉에서처럼 몸은 고정된 수직의 상태로 세계를 꿰는 바늘이 된다. 이 거울 바닥은 단순한 반사면을 넘어 관람자의 시선을 실처럼 앞뒤로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직물이자 확장된 회화 캔버스이며, 이 안에서 우리는 삶과 죽음, 자아와 타자, 현실과 가상 사이에 놓인 자신을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역사적 장소성과 정신성이 깃든 경흥각은 이 작품을 통해 ‘전체성의 보따리’로 다시 호흡하며, 숨결이 깃든 사유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2)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2023) Deductive Object Bottari (2023) 



(왼쪽)백자 Bisque porcelain, 37 × 48 × 48 cm, 2023
(가운데)백자 Bisque porcelain, 40 × 44 × 44 cm, 2023 
(오른쪽)백자 Bisque porcelain, 45 × 40 × 40 cm, 2023 

독일 마이센 도자기(Staatliche Porzellan-Manufaktur Meissen)와 협업해 제작된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2023)는 김수자의 대표적인 보따리 작업의 철학을 확장한 작품이다. 이 도자기 조각은 조선 시대(1392. 1910)를 상징하는 예술 작품인 달항아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반구형에 가까운 두 그릇의 테두리를 정교하게 맞춰 만들어졌으며, 완전한 작품은 보름달 전후의 천체를 연상시킨다. 수평과 수직의 궤도를 그리는 윤곽은 시간과 삶에 대한 사유의 과정을 은유하고 비물질적이고 일시적인 존재를 감각적이면서 지각 가능한 것으로 드러낸다. 



3) 〈땅에 바느질하기: 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 Sewing into Soil: Invisible Needle, Invisible Thread (2023) 



(왼쪽)백자 Bisque porcelain, 57-58 × 70 × 2.1cm, 2023 
(왼쪽 가운데)백자 Bisque porcelain, 57-58 × 70 × 2.1cm, 2023 
(오른쪽 가운데)백자 Bisque porcelain, 57-58 × 70 × 2.1cm, 2023 
(오른쪽)백자 Bisque porcelain, 57-58 × 70 × 2.1 cm, 2023 

〈땅에 바느질하기: 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은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와 같은 도자기 재료로 제작된 평면 작품으로, 〈연역적 오브제 보따리〉의 펼쳐진 형태라 할 수 있다. 김수자는 마르지 않은 백자토에 바늘을 사용해 다양한 리듬과 방향으로 빛의 구멍을 뚫어 표면에 불규칙한 질감을 표현하는데, 작품의 표면은 이러한 행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늘은 다시 한번 이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2차원의 평면을 관통해 돌파하는 물리적 수단이자 자아와 타인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지하 1층, 삼청원  
4) 〈보따리〉(2022) Bottari (2022) 


헌 이불보와 옷 Used bedcover and clothing, 70 × 66 × 48 cm, 2022 

〈보따리〉는 김수자의 가장 상징적인 연작 중 하나로 이동, 정체성, 기억에 대한 시적 탐구를 담고 있다. 보따리는 여행을 하거나 이사를 할 때 소지품을 천에 싸서 묶는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 도구이다. 김수자는 이 일상적인 오브제 ‘보따리’를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역사를 포괄하는 조각적, 개념적 매체로 변모시킨다. 때로는 무늬가 있고, 때로는 단색인 천은 보이지 않는 내용물을 감싸며 삶의 전환기를 담아내는 친밀하면서도 보편적인 용기(容器)가 된다. 김수자는 이러한 소박한 형태를 동시대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보따리를 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상징이자 물질적·비물질적 삶의 흔적을 담는 이동식 보금자리로 재정의한다. 작품은 봉합과 노출, 영속성과 무상( 無常) 사이의 고요한 긴장감을 머금으며 감싸는 행위는 곧 시간, 이동, 인간의 만남에 대한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4. 선혜원(鮮慧院) 소개 

사진 ⓒ 이종근 | 그루비주얼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SK그룹의 헤리티지 공간 
SK 창업 회장의 사저였던 이곳은 1968년부터 그룹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었고 2025년, SK의 정신과 역사가 깃든 터 위에 새로운 문화공간인 선혜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지혜를 베풀다’는 뜻을 가진 선혜원이라는 이름은 귀한 손님을 정성껏 맞이하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기업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선혜원은 견고한 현대 건축 위에 세 채의 한옥이 어우러진 구조로 구성되며 전통 건축, 현대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협업으로 정교하게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전통 한옥이 가진 품격과 한국의 공간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온지음 집공방이 한옥 공간의 기획과 설계를 맡고, SKM 및 BCHO(조병수 건축사사무소) 등과 협업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은 ‘성취’와 ‘부흥’의 의미를 담은 이름을 가진 경흥각(京興閣)으로 선혜원의 상징적인 전각으로 자리합니다. 수려한 목재 구조와 정제된 마감, 전통 건축의 비례미를 그대로 살린 경흥각은 SK의 경영 철학과 미래에 대한 염원을 상징적으로 담아냅니다. 

선혜원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SK그룹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가는 장소이자 전통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를 모색하는 문화적 실험의 공간으로서 재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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