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제목 : 허달재 소품전- 매화, 돌, 그리고 찻잔과 주전자
전시 기간 : 2025. 8. 20 (수) - 9. 16 (화) |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전시 작품 : 허달재 작가의 동양화 작품 35여점
전시개요 및 작업소개
이화익갤러리(02-730-7818)는 오는 8월 20일부터 9월 16일까지 허달재 작가의 개인전 <허달재 소품전-매화, 돌, 그리고 찻잔과 주전자> 전시를 진행한다.
허달재 작가는 이화익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선보였고,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였다. 허달재 작가의
대표작인 매화 대형작품을 비롯하여 출품되는 모든 작품이 아부다비 왕족 컬렉션에 소장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직헌 허달재 작가는 1952년 전남 광주 출생으로 남종문인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의 손자이자 제자이다. 허달재 작가는 전통 남종화를 계승한 의재 허백련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필선이나 묵색으로 작가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 근본을 두고 있다. 남종화는 산수화의 2대 화풍 중 하나로, 학식과 교양을 쌓은 문인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수묵과 담채를 사용해 내면세계의 표출에 치중하여 그림을 그린 것으로 세밀하고 정교하며 장식적인 화풍을 가진 북종화와는 대비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허달재 작가는 5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지만 60살이 넘어서야 붓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라고 이야기한다. 허달재 작가에게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표현하려고 의도적으로 생각하고 그리거나 화려한 기교로 완성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마음속에 많이 담아져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려지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작가가 보는 어떤 대상을 작가의 마음속으로 가져와서 그 대상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고, 다시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허달재 작가의 소품 위주로 전시가 구성된다.
‘소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규모가 작은 예술 작품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소품은 일반적으로 대형작품의 보조적인 형식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허달재의 소품 작품은 응축된 사유의 결과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매화, 돌, 주전자, 찻잔이라는 네 가지 오브제를 중심으로 하나의 사물에 대해 오랫동안 응시하고 사유하는 작가의 정서를 전달한다.
시간 속에서 피고 지는 매화는 생의 유한함을 생각하게 하고, 반면 돌은 시간의 흐름과 무관하게 불변하는 존재로서 영원을 떠올리게 한다. 타인과 함께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찻잔과 주전자를 통해서 정서의 교감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소박하고 익숙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이 있는 시선과 고요한 사유가 담겨있는 허달재 작품은 익숙함에 놓치고 있었던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스스로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허달재 작가가 한 대상을 오래도록 천천히 바라본 것처럼,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조용히 사유하는 여정을 떠나는 것과 같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놓치고 지나왔던 나의 감정을 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이화익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