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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민 : 안경 속의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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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이병민 ‘안경 속의 그림일기’
2025. 06. 10 (화) ~ 2025. 06. 23 (월)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이병민 ‘안경 속의 그림일기’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2전시관(2F)
■ 전시기간: 2025. 06. 10 (화) ~ 2025. 06. 23 (월) 





2. 전시 서문

안경 속 작은 세계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안경은 많은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사물이자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다. 또한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기도, 누군가에게는 멋스러운 장식용 소품이 되기도 하면서 대중적으로 쓰임을 다해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안경의 가장 큰 기능은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주고, 바람이나 강렬한 자외선 등 외부 자극을 방지하는 데 있다. 이병민 작가는 이러한 안경을 소재로 사물의 본질적인 역할을 초월한 주관적 특징을 부여하여 작업한다. 어릴 적부터 안경과 밀접하게 지내오면서 친숙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겪게 된 본인의 경험으로 작품에 고유한 예술적 서사를 불어넣는다. 작가는 시력을 교정한 이후 비로소 보이는 것의 가치를 깨닫고 관객과 공유한다. 스스로 직접 보고 듣고 체감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면서 자신이 느낀 통찰을 다른 이와 함께 나눌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안경은 작가에게 마냥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였다. 오래 쓸수록 귀의 이질감은 심해졌고 받침대가 코를 짓누르는 무게감은 갑갑함과 번거로움을 수반했다. 렌즈의 굴절 현상으로 눈이 더 작아 보이는 모습은 안경에 대한 거북함을 가중했으며, 시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착용하지 않은 채 기피하게 되었다. 눈앞의 풍경이나 사물은 실루엣만을 감지할 수 있었으며 불투명하고 부연 시야는 희미한 무의식을 어렴풋이 거니는 듯 했다. 안경을 계속해서 멀리하게 되면서 마침내 렌즈로 선명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던 작가는 개안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안경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안경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눈앞의 현상을 직시할 수 있게 하고 현실에서 접하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결정적 수단이다. 작품은 이러한 안경의 물질적인 쓰임뿐만 아니라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정신과 감정을 유발한다는 점을 내포한다. 작가는 판화용 니들로 안경에 세밀한 묘사를 새긴다. 단단한 유리 표면은 바늘의 뾰족한 날로 인해 깎이고 파이면서 다양한 선과 면을 형성한다. 안경알의 일부를 긁어내면서 진행하는 작품은 일상에서 느낀 감성과 자극으로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작품은 주변의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기록하는 일기이자 손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수행이다. 따라서 자세히 관찰해야 비로소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시선을 가까이 주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할 세밀한 묘사에서 풍부한 감수성과 높은 수준의 기술이 전해지는 듯하다. 작품에 담긴 작업 정신은 곁에서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깊이 있는 예술적 소양이다.

 작가가 안경을 통해 깨달은 통찰은 물질적인 차원을 재고하는 것을 넘어 본다는 것의 행위와 삶의 경험을 아울러 사유하는 일이다. 시력의 저하는 불편함을 야기했지만, 회의적으로 인식했던 존재를 새로운 관점으로 직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좋지만은 않았던 첫인상을 극복하고 작품으로 승화한 예술에서 고정관념과 내면의 선입견을 벗어나려 한 가치 있는 시도를 알 수 있다. 물건을 물건으로만 치부하는 일반적 인식을 타파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안경으로 통찰한 철학을 관객도 함께 느끼기를 바라며 이러한 과정으로 서로 간 보고 느끼는 것을 공유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안경뿐만 아니라 늘 곁에 있기에 소중함을 놓쳐 온 존재를 되짚으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












Wave
안경에 스케치, 10×10cm, 2024












그가 낚시를 하는 이유
안경에 스케치, 10×10cm, 2017












남이섬 오리들
안경에 스케치, 15×15cm, 2022












새벽 산책
안경에 스케치, 8×15cm, 2023












아름답게 피었구나
안경에 스케치, 10×10cm, 2018












밤에 펼친 우산
안경에 스케치, 10×10cm, 2024





3. 작가 노트

안경 속의 그림일기(Picture diary in glasses)

  안경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요즘 나아가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도구이다. 하지만 안경의 본질은 무엇인가. 낮은 시력을 극복해 주고 보이지 않던 것들은 보이게 하는, 어쩌면 스마트폰보다 더 필요한 도구일지 모른다. 그런 안경에 흠집을 내어 안경의 본질을 소멸시키고 내가 본 것과 느낀 것들을 새겨 넣어보고자 한다.

 컴퓨터 게임과 핸드폰 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시력이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급기야 어린 나이부터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무엇을 하든 처음이 제일 불편하고 귀찮듯이 안경도 마찬가지였다. 귀찮기도 할 뿐더러 코받침에 계속 눌려 불편하고, 남들에게 보이는 나의 눈이 작게 보이는 것이 매우 싫었기에 쓰지 않은 채로, 앞이 보이지 않은 채로 자주 다니게 되었다. 그저 물체가 보이고 무의식 속에 주입된 듯 평소 같았다. 정작 보여야 할 것들이 희미했고 뚜렷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만해도 몰랐다. 렌즈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고 이전과 다른 세상이 보였을 때 무언가 보이는 것의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이 보이는가.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안경이라는 매개체는 마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듯이 눈과 보이는 것을 이어주는 역할이 되어준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남들이 보고 느끼고 나와 남들을 이어줬으면 한다.





4. 작가 약력

이병민│BYEONGMIN LEE
email│dlqudals1229@naver.com

202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섬유미술 / 텍스타일과 재학
2023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5 안경 속의 그림일기, 갤러리 도스
2024 안경 속의 그림일기, 갤러리 태오

단체전 

2025 
MOAF, 아트필드 갤러리, 아트필드 갤러리 주최
5월의 展, 새벽세시 갤러리, 새벽세시 갤러리 주최
청년미술상점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예술의전당 주최
아트코리아 청년작가공모,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아트코리아 TV 주최
present is PRESENT, B-tree 갤럴 lwnchl
     
2024 
서울아트쇼, COEX 서울
올아트페어, 롯데마트 송파점엠아트센터, 미술로 주최
DiafPLUS, EXCO대구
가역성의 페노메나part.2, 갤러리 디 아르테, ARTEWITH 주최
아트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파리 15인 단체전, Galerie le CerisierParis, 내일기획 주최
갤러리 사이 기획전, 수수현갤러리, 아트사이 주최
뱅크아트페어, SETEC
더현대서울×더콜렉터페이지팝업스토어, 더현대서울, 아트클러버 / 더콜렉터페이지주최  
아트페스타서울[이지컬렉팅], SETEC, 아트페스타주최
Art×Seoul,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
MOAF, 아트필드 갤러리, 아트필드 갤러리 주최
청년미술상점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예술의전당 주최
100인 10호 100작품전, 서울아트페어 SETEC, 갤러리 702 / 비움 갤러리 주최
피앤씨토탈갤러리 기획전 4인전, 피앤씨토탈 갤러리, 피앤씨토탈 갤러리 주최

2023 
빈칸 창작 쇼룸, 빈칸 압구정, 빈칸 갤러리 주최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조선일보 / 홍익대학교 주최
대한민국 미술박람회[작은작품특별전], 일산 킨텍스, 리틀아트페어10 주최
그대에게 다시오는봄 展, 리수 갤러리, 리수 갤러리 주최

2022
시각` 증언을 위하여, 빈칸 을지로, 빈칸 갤러리 주최
STAF 제4회 동네아트 페스티벌, ADM 갤러리, ADM갤러리 주최

2021 
제 43회 PCAF,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한국서화협회주최

2017 
한국청년작가 전시회, 인사동 경인미술관, 램번트 갤러리 주최

프로젝트

2024 청년미술상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예술의전당 주최
2023 갤러리 아미디월[月:wall], 카페꼼마&얀 쿠브레신사점, 갤러리 아미디 주최

기획

2024 첫 기획 단체전_어릔이전, 갤러리 강호, 이병민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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