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갤러리 도스 기획
임은진 Artist Lim Eun Jin 지니眞 ‘달의 노래 The Song of the Moon’
2025. 06. 04 (수) ~ 2025. 06. 10 (화)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임은진 Artist Lim Eun Jin 지니眞 ‘달의 노래 The Song of the Moon’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F)
■ 전시기간: 2025. 06. 04 (수) ~ 2025. 06. 10 (화)
2. 전시 서문
예술적 치유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자아의 탐구는 수 세기동안 예술가들이 고민해 온 노력이다.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더욱 심화된 영역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 예술은 다양한 장르와 방식으로 대중에게 주체 의식을 공유하고 작가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노출할 수 있는 수단이다. 작품은 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자아를 대입하여 개인의 관점으로 해석할 기회를 양산한다. 임은진 작가는 ‘달의 노래’를 주제로 자기 자신을 직접 창작한 존재에 투영하여 예술적 의미를 모색한다. 본인의 자화상을 불완전한 모습의 토르소로 비유하면서 채워지지 못한 모종의 결핍을 진정한 자아의 발견으로 삼는다. 부족함을 어루만지는 자비는 같은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대상에게 온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손길을 건네는 듯하다.
작업은 작가가 의식한 지난 기억과 의식을 초월한 무의식에서 잔존하는 기억까지 아우르며 시작된다. 관객은 하나의 대서사적 관점으로 작품을 밀도 있게 주목할 수 있다. 서사에는 'α'라는 존재가 등장하고 알파는 앞서 언급한 기억과 의식, 무의식을 복합적으로 상징한다. 알파는 잠재되어 있던 긴 시간에서 깨어나 회복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순간과 현재 시점에서 이어가는 관계, 미래의 일들이 다 함께 매듭을 지어 새로운 구조를 이루고 이 구조는 또 다른 그물을 형성해 나간다. 무의식과 의식은 주체의 경험을 얽히고설키게 하며 다양한 존재들과 결합하고 상호작용한다. 자아는 작가가 창조한 세계관에서 정체성을 구현하고 각각의 상징물과 통한다. 종합적으로 연결된 소통망은 해체와 재구성을 반복하면서 고립과 소외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결국 자신의 본질을 알기 위한 밑거름이자 미래의 내가 나아갈 방향을 깨닫게 한다. 작가는 본인을 불완전한 몸체가 오히려 강렬한 생명력과 내면의 빛을 발산하는 토르소라고 묘사하며 결핍이 만드는 빈자리에서 스스로의 진솔함을 발견한다. 더불어 작품을 통해 존재의 부재를 자비와 연민으로 감싸안으며 무조건적인 완벽에 기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마주하고자 한다. 작품은 자애와 너그러움, 강한 인내를 내포하며 심리적인 불안을 덜어내고 아픈 과거를 극복하려 하는 이들을 회복과 치유의 길로 인도한다. 작품에서 의미하는 달의 노래란 바로 그늘진 어둠 속에서 빛나는 구원을 뜻한다. 관객은 전시에서 지난 기억의 암울함과 상처 입은 마음을 돌보고 치유 받을 수 있다. 자아의 파편을 조직하여 다시 뭉치고 또 파편화하는 과정을 재생하는 일은 자신의 내면을 회복하려는 예술적 시도가 된다.
삶은 길고도 짧게 느껴지는 지난한 여정이다. 살아가는 모든 이는 수많은 인연을 맺고 그 인연 속 예상치 못한 슬픔과 고통, 좌절 등의 감정을 수반한다. 하지만 여러 부정적 기억을 감수하면서도 결국은 사랑을 찾아 다시 관계를 모색하기 시작한다. 사랑의 대상은 본인과 타인, 그 어떠한 것도 될 수 있다. 작가는 과거의 아픔을 견딤으로써 지금을 살아낸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거두는 방법을 달의 노래로 전한다. 관계 속 복잡하게 섞인 그물망은 행복만이 가득하지도, 불행으로 꽉 차 있지도 않다. 우리가 삶에서 이루어가는 모든 경험과 감정은 이분법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기복을 띠고 있다. 작품은 개인의 이야기로 출발하지만 전시장에서 대중과 해석을 함께하며 더욱 고차원의 세계로 진입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고유의 페르소나를 헤아려 보고 나아가 본인의 서사도 아울러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토르소 적인 나
Acrylic on canvas, 162.0×130.3cm, 2025
꿈의 그림자
Acrylic on canvas, 162.0×130.3cm, 2025
달의 노래 천개의 달
Acrylic on canvas, 162.0×130.3cm, 2025
기적이었음을 나는
Acrylic on canvas, 45.5×45.5cm, 2025
기적이었음을 너는
Acrylic on canvas, 45.5×45.5cm, 2025
다가오는
Acrylic on canvas, 145.5×112.0cm, 2025
3. 작가 노트
달의 노래
artist Lim Eun Jin (지니眞)
작가 노트 | 존재의 그물 × 달의 노래
Artist Note | The Web of Existence × The Song of the Moon
여기, 한 존재의 기억과 의식이 저장된 α(알파)가 있다.
아니, 존재조차 의식하지 못한 의식 너머의 깊이까지 박제된 기억.
투명한 α는 오랫동안 침묵 속에 잠들어 있다가,
어느 날 문득, 고요히 깨어나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여정을 시작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 오늘의 관계, 내일의 꿈들이
머리카락처럼 한 가닥씩 자라나
서로를 엮고 감싸며 존재의 그물을 짠다.
사람과 사물, 감정과 언어, 연결망의 끝없는 파동이
또 다른 존재의 그물과 만나고 반사되고 스며들며,
우리는 함께 거대한 인다라망 속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 익숙함은 때때로 상처가 되고,
사랑은 부재로, 연결은 고립으로 뒤바뀌기도 한다.
그 속에서 한 존재는 자신을 해체하고,
자신이 누구였는지, 어디로 향할지를 조용히 묻는다.
그리고 나는 고백한다.
나의 자화상은 토르소적이다.
완전하지 않은 나,
부서지고 지워지고 잊힌 채로 남아 있는 형상들 속에서
나는 나를 더 또렷이 발견한다.
결핍 속에 피어난 자비,
그것이 바로 달의 노래다.
달의 노래는 자비의 언어다.
빛을 내세우지 않고도 어둠을 어루만지는 존재.
부드럽게, 여리게, 그러나 끈질기게 살아남은 것들에게 보내는 노래.
나는 그 노래를,
작고 여리고 가여운 존재들에게 바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그 사랑을 위해.
이번 전시는
파편화된 자아와 얽히고설킨 세계 속에서
자신을 다시 짜고, 잇고, 감싸 안는
작고 조용한 구원의 기록이다.
그물처럼 얽힌 세계 속에서
이 달의 노래가 당신의 마음 어딘가에 도달할 수 있기를.
4. 작가 약력 Artist Note
Artist 임은진 지니眞
학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한국문예진흥원 공연예술 아카데미 무대미술과 수료
국민대 제로원 디자인 대학 클레이애니메이션 수료
서울시립미술관 시민큐레이터 수료
전시
▪2026. 하반기 남해 바람 미술관 개인전 예정입니다.
▪2025.06.04 ~2025.06.10. 달의 노래 The Song of the Moon / 갤러리 도스 개인전 예정입니다.
▪2024.08.17.~2024.08.23. Art & Music Friends 2 / 수수현 갤러리
▪2024.05.02.~2024.05.10. ART SEOUL 5월의 아름다운 선물 전 / 예술의 전당
▪2024.02.19.~2024.02.26. “My art, My way!”전 / 남산 갤러리
▪2023.11.23.~2023.11.26. 인천아시아아트쑈 IAAS 2023
▪2023.05.16.~2023.05.23. “라피크전' /남산갤러리 2022
▪2023.01.31.~2023.02.09. 모나리자 갤러리 초대개인전
▪2022.11.16.~2022.11.20. 인천아시아아트쑈 IAAS 2022
▪2022.08.24.~2022.08.28. G-ART FAIR SEOUL202
▪2022.07.08.~2022.07.12. ART MOKPO 2022
▪2021.10.26.~2022.07.13. 쿤스트라움 무창포 미술관
▪~2013. WSD 세계무대미술가 전시외 디자인&아트디렉션 다수
임은진(지니眞)은 중앙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문예진흥원 공연예술아카데미 무대미술과를 수료한 후, 무대디자인, 의상, 소품, 전시기획 등 공연과 예술 전반에서 활동해온 아티스트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시민큐레이터 전시에 선정되어 ‘무대 속 동화세계전’을 기획 총괄했으며, 현재는 Art & Music Friend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세 번째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조각을 바탕으로 회화,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융합적인 작업 세계를 확장해가고 있는 예술기획자이자 설치미술가입니다.
Artist Biography Artist Note
Artist Eun-Jin Lim Jini眞
Education
-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Sculpture, College of Fine Arts, Chung-Ang University
- Completed Stage Design course at the Performing Arts Academy, Korea Culture & Arts Foundation
- Completed Clay Animation course at Zero One Design College, Kookmin University
- Completed Citizen Curator program at Seoul Museum of Art
Exhibitions
Solo Exhibitions
Late 2026 Scheduled solo exhibition at Namhae Baram Art Museum
2025.06.04~2025.06.10. Dos Gallery is scheduled for a solo exhibition.
Group Exhibitions and Others
- 2024.08.17.~2024.08.23. : Art & Music Friends 2 / Susuhyun Gallery
- 2024.05.02.~2024.05.10. : ART SEOUL May's Beautiful Gift Exhibition / Seoul Arts
Center
- 2024.02.19.~2024.02.26. : “My art, My way” Exhibition / Namsan Gallery
- 2023.11.23.~2023.11.26. : Incheon Asia Art Show (IAAS) 2023
- 2023.05.16.~2023.05.23. : “Rafique Exhibition” / Namsan Gallery
- 2023.01.31.~2023.02.09. : Invited Solo Exhibition at Mona Lisa Gallery
- 2022.11.16.~2022.11.20. : Incheon Asia Art Show (IAAS) 2022
- 2022.08.24.~2022.08.28. : G-ART FAIR SEOUL 2022
- 2022.07.08.~2022.07.12. : ART MOKPO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