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시간이 만든 물질로 천천히 발효되며 스스로의 성질을 변형시키고, 그 변화의 켜들은 시간이 남긴 흔적처럼 층층이 쌓인다. 하지만 시간이 만든 결과물도 예기치 못한 변수 하나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쥐가 그 치즈를 소화시키기도 전에 고양이에게 삼켜지는 순간, 시간의 흐름은 계획과 다르게 꺾이고, 결국 ‘치즈맛 ...
To : YouHedwig Gallery Artists헤드비갤러리는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는 시점에, 관람객에게 마음을 전하는 연말전 《To : You》을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이자 메시지인 'To : You'는 누군가에게 직접 건네는 편지처럼, 혹은 선물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인사를 담고 있다. 이 전시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을 건네며, 예술이 지닌 감정의...
모험담(冒險談)은 ‘험함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뜻한다. 나에게 모험은 특별한 사건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흔들림·두려움·기대와 같은 감정들을 끌어안고 한 걸음을 내딛는 태도에 가깝다. 나는 그 감흥과 깨달음들을 자연물의 구조, 생(生)의 섭리와 순환의 이미지로 치환해 은유적으로 기록해 왔다. ...
성북구립미술관은 '지역대학 연계전시' 사업의 일환으로,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이하 성신여대 동양화과)이 지난 20년 간 이어온 세미나전 《장바구니를 비우는 법》 2부를 성북예술창작터에서 개최합니다.성신여대 동양화과 세미나전의 정식 명칭은 ‘평론가 매칭 세미나 전시 프로그램’으로, 외부 평론가를 초청하여 재학생 그룹의 작업을 비평하...
<손끝 풍경 Fingertip Landscapes〉은 서로 다른 장르와 매체를 다루는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작품들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전시입니다.회화, 사진, 그리고 한국 전통 꽃꽂이(권화사)까지—각기 다른 표현 방식들은 고유한 결을 지니고 있지만,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시각적 풍경을 ...
<작가노트>집이라는 대상을 둘러싼 논의는 우리 사회에서 늘 뜨거운 화두인 것 같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관점이 아닌, 집의 본질에 대한 개인적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내게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과 시간, 그리고 나 자신이 스며 있는 내면의 풍경이다. 작품 속 집들은 현실의 구조물이기보다 마음속에서 재구...
권순관 개인전 《다면체적 물체 Polyhedral Masses》- 전시일정: 2025년 12월 4일(목) – 12월 31일(수)- 운영시간: 오후 12시- 오후 6시 / 매주 월 휴관- 장 소: 문래예술공장 M30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 후 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도 움: (사)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
⟪도파민 하이프⟫Dopamine Hype⟪도파민 하이프⟫는 현대 사회에서 도파민이 만들어내는 쾌락, 중독, 무감각,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예술과 과학의 협업을 통해 탐구한다. 정소영 작가와 장재선 과학자는 뇌의 예측 과정과 도파민 순환이 욕망과 자유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치적으로 제시한다. 업체eobchae와 최상국 과학자는 기술·전쟁·신경계 둔감화...
이진희: 산책 Promenade 2025.12.4- 12.27 페이토갤러리 페이토 갤러리에서는 12월 4일부터 27일까지 꽃과 풀, 하늘과 구름 등 자연을 주로 화폭에 담는 작업을 통해 구상과 추상의 영역을 넘나들며 동서양의 조화를 화폭에 담아온 이진희 작가의 개인전 《산책 Promenade》 을 기획하였습니다.이진희 작가는 자연을 단순한 재현의 대상으로 바라보지...